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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으로/나의 이야기73

가을냄새. 우리집은 아직도 고추를 말린다. 해마다 아부지가 옥상에 고추 박스를 풀어 널어 놓으시는걸 보고 가을이 오는걸 느끼곤한다. 올해도 고추를 말린다. 다른때와 다르게 날이 굿고 습하고.. 간헐적으로 내리는 비 덕분에 고추 말리는게 어느해 보다 어렵다. 이쁘게 붉은 빛을 띄고 있는 고추 올해도 저 고추로 가루를 내어 김장도 담그고 내년 이맘때가 될때까지 고춧가루로 쓸것이다. 고추가 다 마를때까지 고추를 널었다 걷었다를 반복. 오늘도 비가 올것 같은 하늘을 보고 아부지와 함께 고추를 걷어 냈다. "선비를 맞아서 그런지..눅눅하네요?" "그러네.. 안그랬으면 다 말랐을것을..." "상한게 너무 많아요. 걸러내믄 얼마 안되겠는데요?" "더 말릴걸 그랬다. 넉넉하게 못주겠는걸?" "안주믄되지 그냥 우리집만써요 ㅋㅋㅋ".. 2008. 8. 20.
아프다는것... 이빨이 부러졌다 =_=;;; 뿌리쪽을 누르며.. 겁나 아프다.... 목욜 저녁늦게.... 금욜은 빨간날인데... 진통제 칵테일을 만들어 먹고 기절해 있었다... 그리고 토요일... 밤새 통증에 시달리며 하룻밤을 지새우고.. 아침부터 반쪽이를 괴롭혔다... "이빨 아프다.. =_=;;; 병원에 같이 가줘... =_=;;;" 그래서 반쪽이를 끌고(?) 치과를 갔다.. 세상에 치과 좋아라 하는 사람이 치과의사 빼고 누가 있을까.... 원체 이빨이 약해가.. 조심조심.. 하는편인데.. 이건 불가항력이었단말이다.. 젠장... 치과 무섭다... 반쪽이를 괴롭혀서 미안한데... 무서운걸어쩌란 말이더냐.. 젠장... 치과 치료가 끝나고... 마취가 깨도 안한 입을 하고선.. 반나절을 굶어 난폭해져 가는 반쪽이와 함께 .. 2008. 8. 17.
Home Sweet Home... 어끄제 집에 돌아 오는 창박을 내다 보다 생각이 났다. 이 화면.. 언제봤더라... 어디선가 본거 같은데..... 해가 떨어 지는걸 보다 갑자기 생각이 났다. 'Home Sweet Home...' 중학교때한참 메탈음악에 미친듯이 빠져 살았던적이 있다. 음악 잡지에 메탈음악에 사진모으고 포스터 모아 놓고. 테이프들과 공연비디오가 내 가장 소중한 보물이었더랬고. 언제나 내 주머니엔 워크맨이, 귀에는 이어폰이 꽂혀있었다. 중학교를 버스를 타고 다녔던지라, 일부러 집에오는 가차운버스를 두고 멀리 돌아오는 버스 타고 혼자 음악에 쉼취해서 바깥풍경을 보고 혼자만의 뮤직비디오를 찍어보곤 했는데 ㅎㅎ... 그렇게 내 기억에 남아 있는 화면들이 내 중학 시절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열다섯.. 그때는 내가 어리다 생각.. 2008. 8. 14.
가을냄새를 품다. 몇주간의 끈끈한 날씨.. 감기는 더운 기운.. 그리고 차안에서의 에어컨.. 같이 다니는 칭구는 더위를 많이 탄다. 난 더위를 별로 안탄다. 차로 이동하는 시간. 언제나 에어컨은 빵빵. 씨익~ 난 차에 담요를 준비하고 다닌다. 담요를 살포시 덮고 차에서 잔다. 집에서 자는 시간이 거진 없어서 언제나 차로 이동하는 시간엔 차에서 잠을 자는 편이다. 그게 문제였을까나~ 결국 감기에 걸렸다. 원체 기관지가 건강하질 못해서 감기를 달고 사는 날이 많긴 하지만... 긁적.. 흐음~ 칭구한테 살짝 양해를 구하고~ 많이 미안했지만~ 오늘 우리 대장한테는 비밀로 하고 살짝 하루를 땡땡이 쳤다 씨익... 오후에 일다 끈나고 집에 올라갔는데, 해가 지는 모양이 너무 이쁘더라 옥상에 카메라를 챙겨들고 올라 가는 그 사이 해는.. 2008. 8. 13.
반쪽이와 나. * 반쪽이가 우리집에 다녀갔다.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러 온것이다. 그전까지 모르고 지내던 사이는 아니지만... 더 정확히 하자면 결혼승락을 받으로 왔다. 웃어야 할지 아니면 울어야 할지...우울해야 할 지... 둘다 지금은 힘든상황인데... 나이때문일까나.. 아니면 반쪽이의 노력이 통한것일까나... 아부지는 날 무척이나 대단한 놈이라 생각하신다 어느집이나 마찮가지겠지만.. 우라부지의 남다른 자식에 대한 기대와 욕심이란... 자식인 우리조차도 이해하기 힘든부분이 참 많다. 그런 우라부지를 만나뵈러. 정식으로 허락을 받으러 우리집에 반쪽이가 왔다. 올림픽 여자 양궁 결승전이 막 시작한 시간. "결승전 보고 얘기하자" 평생을 두고 기억에 남을 나에겐 특별한 금메달이 될 것이다. 두어시간 가량 아부지 엄마와 마.. 2008. 8. 11.
8월 9일 대부도 다녀오다. 얼마만인지 잘 모르겠다. 아부지 엄마와 함께한 여행... 조금 모질란 20년 정도 되나부다... 무척이나 오래된 기억이다.. 그때는 차도 없어서 바리바리 탠트니 온갖 살림을 싸들고 바다여행을 다녀온 낡은 사진 한장의 기억. 엄마 앨범에 자리 잡고 있는 난민을 연상케 하는 그 사진한장이. 가족모두가 같이한 마지막 여행이었던듯... 해마다 연말, 혹은 연중 못해도 두어번 엄마 아부지 두분은 여행을 다니신다. 그러기를 15년.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한번도 두분의 여행에 동반을 할 생각을 해 본적이 없다. 왜 그랬을까나...? 이제서 물음표를 찍어 본다. 오늘의 여행은 예정에 없던 갑작스레 간 여행이었다. 모두가 함께한 여행은 아니었고, 먼곳을 간것도 아니었지만, 우리집 멍멍이도 함께한 가족 여행. 갯벌을 시.. 2008. 8. 10.
Monkey.D.Luffy!? 난 루피가 좋다!!! 난 루피가 될수 없다!!! 그래서 루피가 좋다!!! 부러운 좌식...! 2008. 7. 16.
나으 생일날... 2004년 내 생일날... 난생처음 꽃바구니를 받아봤다... . . . 2005년 내 생일날.. 난 생처음으로 나만을 위한 생일공연을 보고왔다.. . . . 2006년 내 생일날.. 난 생처음 나만을 위한 생일여행을 다녀왔다.. . . . 웨계인과 같이한 세번의 생일... 난 너무나 큰 선물을 받았다.. 사실난 생일다운 생일한번 챙겨주지 못했는데... 언제나 말없이... 뜬금없는 이녀석을.. 사랑한다... ----------------------------------------------------------------------------------------------------------- 2007년 내 생일날...? 2008년 내 생일날... 하늘은 가을 하늘처럼 높기만 하고~ 난 해가 떨어 질때.. 2008. 7. 14.
아따.. 아프다! 박스를 들어 날르다가 팔을 다쳤다.. 긁적.. 한번 다치고 났더만.. 왼쪽만 이래 자꾸 다치네... 흐음.. 컴터를 맘대로 쓸수가 없어서 불편하다 =_=;;; 왼손쟁이가.. 왼팔을 다쳐놓으니... 이거야원... 언넝 나았으면 좋겠는데... 2008. 7. 14.
노을.. 그리고.. 집을 나선다.. 노을이 진다... 나도... 저렇게 ... 질 수 있을까.... 멍하니 바라보다 내 손에 담는다... 지친 하루... 쉬.고.싶.다. 지친 걸음... 다시 저녁길에 나선다... 2008. 7. 12.
안개... 6월 9일.. 새벽.. 안개가 짙다... 나도... 안개가 짙다... 2008. 6. 29.
あめがふる... * 비가 온다.. 주룩주룩..................................씨익.... 난 비가 좋다!!! 비가 내릴때 땅에서 올라오는.. 미적지근한 공기가 식어 들어 가는 냄새가 좋다 비가 내릴때 물방울이 맺혔다 떨어 지는 딱딱 거리는 소리가 좋다 비가 내릴때 비사이로 보이는 갈라지는 풍경이 좋다 비가 내리고 난 다음 청량하게 들리는 차소리가 좋다 비가 내리고 난 다음 숨쉴때 코끝에 걸리는 물기서린 공기가 좋다 비가 내리고 난 다음 깨끗한 시야가 좋다. -2008.06.04 16:01 2008. 6. 4.
늦은퇴근길... 참 많은눈이 쏟아졌따.. 버스에서 막 내릴때 우럼마가 전화 해서는 눈이 많이 내린다고..조심하라고 ..ㅋㅋ 집앞에 도착할때쯤엔 비가쏟아 지듯이 눈이 내리더라? 눈을 별로 좋아 하진 않는데... 우럼마가 생각이 나서.. 시내 나갔을적에 분명.. 카메라를 주머니에 넣었던거 같은데.. 있다~ 안주머니에 들어있는카메라를 꺼내들고 한 10초 정도? 서서 눈내리는 광경을 찍었다 늦은시간이라 그랬을까.. 아무도 밟고 지나가지 않은 길에.. 쏟아져 내리는 눈.. 잠깐 서서 있던거 같은데.. 눈사람처럼 모자위로 소복히 눈이 쌓였따. 본가에 가는길에 사진도 찍어서 보여줄려고 했는데.. 어째... 내 디카라는놈은 밤에 너무 약해 -_-;;; 수동에 익숙해서 그런가아... 내 카메라를 사랑한다 하면서도 이럴때.. 2006. 1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