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인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질 않는다.
낙엽이 막 떨어지기 시작 하던 때 였던거 같은데...
차안이 냉해서 히터를 틀려고 보니...
가운제 송풍구에 낙엽이 하나 걸려서 펄럭 거리는것이다.
"이게뭐야? 이거 몰르고 있었던거야?"
하며 떼어 버리려고 했다.
"어! 그거 내비둬요~ 그냥 걸어놔~ 알고 냅둔거야 ^^"
" ㅇ_ㅇ... 이거 어따쓰게?"
"응~?
그놈은 좀 별난 놈이라서 ^^.
신호에 걸려서 잠깐 서 있었는데,
그놈이 살짝 열린 창문틈으로 교묘하게 들어와서는 내 무릎팍에 떨어 졌그등~
이차가 좋은지 밖에 버릴라 그랬더니
다시 차 안으로 바람에 쓸려서 들어오드라?
그러더니 거기 걸렸는데, 히터를 틀어도 안떨어 지길래 그냥 달고 당기는 중이에요
그놈이 떨어질때 까지 그냥 냅둘라구 ^^ 보기 흉해?"
"...아닝.. ^^ 그냥~ ㅎㅎ 걸린거 모르고 있는줄 알았지. 떨어질때 까지 그냥 냅두지뭐."
그러고 하루 반나절은 더 걸려있던거 같은데...
문득 바라보니 그놈이 없었다.
"음.. 하루만에 그놈 집 나갔네?"
"응. 어디쯤인지 모르겠는데, 또 신호에 걸려있는데 창밖으로 날라가버렸어요 ^^
가고 싶은곳을 찾았나부지 뭐 ^^"
흥건히 젓은 바닥에 은행잎이 쌓이는걸 보니 갑자기 생각이 났다.
문득 문득 깜짝 놀랄 만한 감수성을 보이는 그놈. 참.. 이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