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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으로/그녀석 이야기

응급실...

by tick-tock! 2008. 8. 20.

 

  

반쪽이가 많이 아프다..

엇그제

응급실로 실려 갔다

미안함

.

.

.

월요일.

난 문자 확인을 잘 안한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문자 확인을 했는데..

오전에 많이 아파 회사 결근을 했다는 문자를 받았다.

그제사 전화를 걸었다.

"많이 아파?"

"..응.."

목소리가 말도 못했다...

그날따라 일은 밀리고 치이고..

움직일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어쩌나 어쩌나.. 발만 동동..

.

동생한테 전화 걸었다.

반쪽이가 미친듯이 아프다고.. 병원에좀 데려가 달라고..

동생놈도 일이 있어 바로 몬간다 했다..

4시 쯤이나 가능할것 같다고.

그래도 좋으니 전화좀 해서 병원에 데려가 달라 했다.

그전에 일이 끈나야 할껀데..

이빨이 쑤셔왔다

.

4시가 조금넘은 시간..

동생놈이 전화를 걸어왔다.

"이녀석 많이 아픈데요 .. 심해요. 혈관주사 맞고 있는중이에요"

심장이 덜컥 내려 앉았다..

너무 미안해서 어찌해야 할찌..

눈물이 날것 같았다.

"병원에서 치료 끝나면 우리 집으로 데리고 와줘

집에 가도 혼자 있어야 하자나.. 우리집으로 데려다줘..

고마워...미안하다 내가 해야 할 일을 너한테 시켜서.."

"에이. 제 친군데 뭐가 미안하고 고마워요 ^^"

고마운놈...

.

5시가 넘은시간. 일을 일찍 마치고 집앞에 나가서 기다리고 있었다..

차가 집앞에 도착하고.

혼자 차문도 못열고 내리는 반쪽이를 봤다.

미안함에 눈물이 날듯 했다...

그날 밤새 고열에 시달리고 땀범벅이 된 그놈을

간호했다.. 땀닥아 주고.. 물 먹이고..

약 먹여 주고..

5시가 넘은시간.. 갑자기 열이

더 오르기 시작했다..

어쩌나 어쩌나..

"병원차 불러서 가자 안되겠다."

"...지금 몇시야?..."

"여섯시 다되간다."

".. 조금만 있다가 날 밝으면 가자.."

"참을 수 있겠어?"

"..응.."

그때 데리고 갔어야 했는데..

아침까지 기다리다

결국 응급실에 갔따..

심하단다..

편도염이라고.. 많이 아팠을텐데 병원안갔더랬냐고..

"일반 병원갔었는데.. 오늘 새벽부터 갑자기 열이 많이 올랐어요..."

"무슨 약 받았어요? 주산 뭘 맞았구요?"

"모르겠어요.. 제가 같이 간게 아니라서.."

.

그렇게 화요일아침을 맞이 했다..

반쪽이와 함께 응급실에서..

39도가 넘는 고열에 시달리던 그녀석..

열이 떨어 지는데만 두시간이 걸렸다..

열이 내려가고 점심대쯤 의사가 내려왓따.

내일도 진료를 오라했다..

회사때문에 안된다고..

응급실이라 약처방이 3일 뿌니 안나온다고

약이라도 대신 받아다 줘야 한다 했다.

주말엔 진료를 봐야 한다 했다.

.

진정이 된 그놈을 보니 갑자기 나도 피로가 몰려왔다.

정맥 주사는 다 맞고 나가라 그랬는데..

은행마감시간전에 처리해야 할 것들도 있는데..

갑자가 마음이 조금해 지기 시작했다.

차마 은행 업무 �문에 나가야 겠다는 말을 못해서 둘러댔다.

"주사약 거진다 들어갔는데, 고만 집에 가서 쉬자.

나 여기서 졸기 좀 민망하다 ^^"

"그러게 누가 밤새래?"

라며 짜증석인 말로 대꾸를 했다.

순간

내가 놀믄서 밤샜냐!!!

라고 할뻔봤다..

그러고 병원을 나선 시간이 4시쯤..

밥 먹자 했더니 뜬금없이 돈까쓰를 먹겠단다.

편도선에 돼지 고기라니..

안�다 해도 그냥 들어갔다.

밥을 먹고 나와 우리 집으로 가자 했다.

집에 아무도 안계시니 나랑 같이 가자고.

그냥 집으로 올라 간다 그러고 가버렸다.

순간 화가 났다.

왜 짜증을 부려! 라고 화를 낼뻔봤는데...

병원에서 나가자 그래서 서운했을까..

라는 생각에 미안해 지기 시작..

.

택시를 태워 보내고 나서.

집 열쇠가 그녀석 가방안에 있는것이 생각이 났다.

전화를 걸었다.

자동응답으로 계속 넘어 갔다.

결국 집까지 다시 찾아 올라 가고..

전화좀 받아 주지 그랬냐고 .

싫은 소리를 하고 말았다...

젠장

.

.

.

오늘 전화를 걸었다..

목소리가 여전히 많이 안좋다..

애써 밝은 목소리로 장난을 걸고 농을 했다..

"나 오늘 치과 갔는데 말이다. 치과 선생님이 날 주기려 들어 ~~"

"많이 아팠어? 어떻하냐.. 그래 고생을 해서..."

내 걱정 할데가 아닌데 이놈좌식..

이 상황에 내 걱정을 하다니..

내가 걱정하라고 한말이더냐 ..

"너 웨 내꺼 �어 가냐!"

"뭘?"

"편도염은 해마다 내꺼였자나! 내가 아프고 니가 간호하고!

반칙이다! 내가 아파야 하는걸 니가 웨 아프고 그래!"

"내가 아픈게 나아 ^^"

.

.

.

미안함의 연속이다..

누가.. 지더러 아파달라 그랬던가..

진심으로..

다시는 안아팠으면 좋겠다..

내가 대신 아파주고 싶었다..

내가,

나만 아팠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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