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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으로/그들과의 이야기

My First MiYo ChiChi

by tick-tock! 2008. 9. 2.




고양이 알러지가 있다!


것도 아주 쉼한 편이다!


게다가난 고양이를 느므 싫어한다.
20여년을 개는 미친듯이 이뻐라 하면서 끼고 살았지만,
냥이는 동네 고양이부터 시작해서 눈에 보이는 고양이란 고양이는 다 나의 적이었다

국민학교 다니던 시절.


학교서 집에 가는 길목에 검정 똥꼬냥이가 있었더랬다.
웨 그랬는지 그놈은 날 무척 따라 다녔다.
정작 부르믄 오도 안하는놈이
주변을 맨돌믄서 모른척 하면 옆에와 누음서 냥냥 거리고 애교를 부렸다.

하지만 난!


그 녀석의 그런 교태가 느므~~~~~ 싫었다!!!!

그래서하루는 멸치를 가지고 그놈을 유인한 다음..
내 앞에 앉아 멸치 냄새를 맏는 그놈위로
얇고 넓적한 돌맹이를 올려 놓고 날
'나 자꾸 따라 다니믄 담번엔 진짜 몬움직이게 돌맹이 안치워줄꺼다. 따라다닐껴 안따라다닐껴?'
'니...야오옹~~~'


대답을 듣고 돌맹이를 치워주자 날 빤히 보고 앉았더랬다.
나도 질쏘냐 처다보고앉아 따라다니지마! 라고
다시한번 다짐을 받아내고 둘이 헤어졌다 -_-


어디 내가 괴롭히고 주변에 못오게 하려고 못살게 군 동네 냥이들이 어디 한둘이던가.
우리동네 도둑 괭이들비가오는날도 우리집으로는 비피하러 안온다. 



그랬던 내가!


내가 첫번으로 정을 줬던 고냥이 치치녀석
이녀석이랑 인연을 맺었던것이 벌써...10년이 넘어버렸다.
우리 형아가 키우던 녀석이었는데..

형아가 집을 비우는날이면 내가 찾아가 밥을 주고 응가방 비워주고...

고양이 알러지가 이써서 괭이 털이라믄 질쌕을 하고
원체 고냥이를 싫어 했떤 나였는데 말이다.

이녀석 특유의 앵김엔 싫지 않았다.


고양이는 부르믄 안온다 하지 않았던가!
이놈은 .. 지가 갠줄 알았다


부르믄 낼름낼름 쫓아오고
손을 내밀믄 손바닥을 핥고
밥을주면 주는대로 다 먹어 치우던 이놈.

그렇게 홀로 형아네 집을 지키며 고양이가 아닌 멍멍이 대접을 받으며 그렇게 잘 살고 있던 어느날..
형아네 집에 아메숏 한쌍이 분양이 돼서 나타났다. 꼬마와 쪼꼬.
두둥.

숫놈끼리 쌈이라도 나믄 어쩌나...


하지만 바뜨!

이놈은! 경계도 뭣도 하지 않고 그냥 칭구 먹드랬다


마냥좋다고 놀자 따라 당기고 두마리는 서로 경계하고 도망다니기 바빳다.
그렇게 몇일이 지났을까...
이놈이 대장노릇을 하기 시작하더니..
여자아이를 넘보는것이 아닌가!

유독 순한 꼬마녀석
지 여자 칭구를 치치에게 빼앗기고 말았던 거이었다.

그래서 내려진 극약처방...


치치를 보내는것이었다.
그러게 좌식.. 넘의 여자를 넘보믄 안되는것을...

여기 저기 수소문을 하기 시작했다.
다큰녀석인데.. 데려갈 사람이 있을라나....
모르는집에 그냥 보내긴 내가 왠지 싫었더랬다.


전화번호부를 죄~~~ 뒤져서 물어 보기를 수십군데.
결국 마지막이다 싶은 형한테 전화를 걸었따.

"형.고양이 한마리만 키워주라. 다 큰놈이야. 애기도 아니구..
근데형! 이놈 애교도 많고 앵기기도 잘하고 개냥이과야!!!
정말 잘 키우고 싶었는데 !!!! 이좌식이 넘의 여자를 넘봐써
퇴출위기에 처한놈이야!!!
형이 구제좀 해줘 마지막 희망이야 형!"


"데려와"

그렇게 형아네 집에 보내게 됐다.
그리 멀지않은 곳인데다가 형이 고양이를 좋아 했더랬다!
다행이었는데...

형아네 집에 델다 놓고 사진을 찍었다.
아는지 모르는지..
여기저기 스윽스윽 훑어보고 기어올라가기를 몇차례
자리를 잡았다


이게 서운함인가...?
야 임마! 나 간다!!!
슬쩍 처다보더니 책상위에 자리 잡고 앉더라

이 사진이 내가 가지고 있는 치치놈의 마지막 사진들이다.
그날 이후 형네 집에서 잘 살았다.
애기들도 많이 낳고
그렇게 잘 지냈더랬는데...
지금은 볼수 없는 치치녀석.
보고싶다. 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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