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1월 30일
출근길 살포시 내린 비에 낙엽이 그득히 쌓여있는 버스 정류장.
미끄러운 낙엽을 밟고서는
새로 산지 얼마 안된 나의 코비를 쓰레기 통에 코를 박아버린날이다.
아놔~ 이게뭐야 ㅠ_ㅠ
라고 돌아서서 바닥을 내려다 보는데
몇달전 낙엽얘기를 하던 반쪽이가 생각이나서
사진을 담았다.
난 밟고 미끄러져서 인상을 쓰고 바라보는 낙엽.
그놈에게는 차가 좋아 들어와서 같이 시간을 보내준 낙엽.
빨간 낙엽이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말이다.
반쪽이 덕분에
그날이후 낙엽을 보면 떠오르는
기분좋은 기억이 하나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