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2월 14일... 발렌타인 초콜렛
난 초콜렛을 별로 좋아 하지 않는다.
지리하게 단맛과, 끝물에 남는 텁텁함. 그리고 콧속에 남는 초콜렛특유의 단냄새.
어떤날 갑자기 초코가 먹고 싶어서 집앞 구멍가게에들어가 오배건짜리 크런치 한개를 사도
집에들어와 두어조각 쪼개먹고 나머지는 몇달씩 냉장고에 저장 되곤한다..
그렇게 두세조각씩만 잘려나간 초콜렛들이 냉동실 청소를 할때면 구석구석에서 꼭 너댓개씩은 발견이 된다.
이걸로 뭘하지.. 하다가 녹여서 초코렛 시럽을 만들어 우유에 타먹은적도 있찌만. 것도 옛날얘기.
지금은 것도 귀찮아서 안한다 -_-;;;
그런내게, 우리집 웨계인이 발렌타인데이라며 초콜렛을 선물해줬다.
"자! 발렌타이데이 선물이야!"
" 발렌타인데이가 뭐 특별한거 라구.... 그저 초콜렛 회사에서 팔아먹을라는 상술이지 ...
음.. 그래도 상자는 맘에 든다... "
"이거 수제 초콜렛이래! 오래놓고 먹음 못먹는다니까 이번엔 빨리 먹어치워! 작년꺼처럼 냉장고에 반년씩 묵히지 말고!! 알았지?!"
"음.. 이거... 이쁘다... 저건.. 금가루인가.. 요즘 아무뤼유행이라지만.. 초콜렛에금가루라니 -_-
아까워서 어찌 먹지... 긁적....."
많이 고맙구.. 많이 미안한 날이었는데..
너무 미안해서 낼름 받아 들지 못했다. 저 초코집 비싼집인데...
그다지 여유가 있는사람이 아닌것도 아는데...
난 아무것도 준비 못했는데... 너무 미안한마음에 덥썩 받아들지도 못하고..
겸연쩍은 마음으로 받아 들고 집에돌아왔다.
냉장실 잘보이는데다놓아두면.. 다 먹을수 있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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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
올해도 실패다..
작년에 받은 초콜렛 혹시나 녹을까 김치 다 얼려가면서 냉장실 온도 낮춰놓고 애지중지....
꼭 다 먹어야지
그래 노력했지만...
일년이 지난 초콜렛 상자엔 빈칸이 세개...
초콜렛엔 유통기한이 없다는데.... 꼭 다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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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4월 14일 블랙데이...
우연인지... 어떤건지... 잘은 모르겠지만...
드디어 초콜렛을 다 먹었따..
마지막 초콜렛을 먹은 날이 4월 14일... 하하....
그래도 다 먹었따 ^_____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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