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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으로/그녀석 이야기

화이트 데이

by tick-tock! 2008. 9. 5.

    

내 모니터 뒤로 DVD장의 맨꼭데기 칸이 보인다.

빈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다가..

문뜩 내 시선이 닿은곳에 이놈이 있었다. 

반쪽이에게서 처음으로 받은 화이트 데이 사탕꽃다발.

작은 알사탕이 꽃 주변에 그득그득 들어있던 작은 꽃다발과 카드

ㅎㅎㅎ

쪼꼬렛도 받고 사탕도 받고

ㅋㅋㅋ

난 한개도 준적 없다!

긁적.. 

분명 받은날 사진을찍어놨는데.. 컴터를 뒤지기 시작했다.

뒤적뒤적....

  

처음에 받았을� 이런 모양이었구낭. ㅇ_ㅇ..

아..

깨끗하고 이쁘게 포장되서 옹기종기 사탕도 들어있고...

으흐흐

사탕먹고 남은 봉다리 색색별로모아서 일기장에 붙어있는데..

처음에 받았을땐 깨깐한거이 먼지 한톨 없었드랬던 것이

2년이 지난 지금은...

꽃모냥만 남아서 먼지가 사알짝 붙어

털어내도 이놈들이 한몸에 되서 잘 안 털려 나간다.  

인제 이놈도 나이를 먹어서 일까?

먼지를 털어 내려하면 꽃이 떨어진다..

주변을 둘러보니..

반쪽이에게서 받은 것들이

책장 여기저기..

DVD장 여기저기에 올려져 있다.

이집에서 보낸시간이 벌써 4년이 넘었는데..

그동안 살림이 참 많이 늘었구나..

이런 조그마한 인형이라든가 물건들을 모으는 취미는 사실 없다.

근데말이다..

참 희안하게.. 반쪽이 한테 받은것은 포장지 하나도 버리지 못하겠더란 말이다.

덕분에 살림이 많이 늘어버렸다..

올 11월이믄 이사를 가야 하는데...

이 아이들을 하나도 잃어버리지 않고 데리고 갈수 있을까...?

잃어 버리지 않게 한놈씩 한놈씩

잘 싸놔야 겠다.

이놈들 전부

다른이가 볼적엔 별볼일 없는 것들이겠지만..

나에겐

소중한 추억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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