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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으로 말하기/내꺼? 내꺼!

우리집 흰둥이 매기 |

by tick-tock! 2009. 6. 17.

 벌써 3년이 지났다. 내가 너무 너무 아끼다 결국 한번 제대로 써주지도 몬하고 바라만 보던 아이.

지금은 이쁘게 잘 이놈이 할수 있는 모든걸 보여줄수 있게 해 주는

좋은 주인을 만나서 잘 살고 있는 녀석.

........................

언제였지.. 벌써 10년이 넘었네... 맥을 처음 만났을때가 벌써.. 10년도 넘었네..

 내가 처음 만난 맥에는 이 사과가 붙어있었다. 

처음 디자인이라는걸  막 시작하던 그 때는 거진 모든 디자인을 맥에서 했어햐만 했는데...

지금은 꼭 맥이 아니어도 뭐.. 못하진 않는다. 나두그냥 일만 피씨를 쓰고 있으니까 말이다.

그때는 그랬다.

맥이라는 아이는 집에 있지도 않았었지만...

고놈의 자존심(?)때문 이라고 해야 할끄나...

............................

처음 아르바이트로 편집일을 시작할무렵.

수작업으로 그림을 그리던 내게 과장님이 물어보셨다

"자네 컴퓨터도 쓸줄 아나?"

"네"

"그럼 수작업만 해 오지 말구 편집도 같이 해봐. 그러면 금액이 더 비싸진다구,잘 하니까 해보라 하는거야. 컴퓨터도 다룰줄 안다고 하니까"

"예. 감사합니다!"

"집에 맥은 있어?"

"예?" (난 분명 말꼬리를 올렸다! 질문이었던거다 -_-+)

"그래? 그림하는 친구라서 맥도 집에 있나보네?"

"ㅇ_ㅇ''''"

"그럼 잘됐네. 다음꺼 가지고 올때는 한번 컴퓨터로 작업해와봐"

"저.. 집에서 할수가 없는데..."

"고장이라도 났어?"

"...."

"그럼여기 와서 해도되."

"네..."

후다닥..

건물을뛰어 내려왔다.

'맥이 뭐지. 아놔... 컴퓨터할줄 아냐고 물어봤지 맥할줄 아냐고 물어본건 아니었자나!!!젠장..'

그때는 맥이 뭔지도 몰랐따... 그랬었다...

그러고 바로 뛰어 들어간곳이 종로서적이었다 =_=;;

책을 찾아 가격을 보고 뜨허...

너무 비쌌다.. =_=...

책가방매고 서서 몇시간을 책을 뒤저봤는지 모른다. =_=;;;

두근두근... 메모메모.. 끄적끄적...

그게 벌써 언제적 일인데..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니.

켜는건 이렇게 하는거구.. 음..희안하네.. 아.. 이렇게 하는거구나.. 음.. 그럼 이건 작업을 이렇게 해야 하는구나..

실습을 해 볼곳이 없을까...

집에 돌아와 전화번호부를 몽창 뒤적뒤적..

여기저기 수소문 끝에 건너 건너 건너 아는 언니가 맥을 가지고 있었다.

윈도우에 익숙해 있던 나. 어찌나 낯설고 어색했던가..

쓰다보니 점점 매력을 느꼈다.

별세상이었던거다.

그렇게 맥과 만났다.

학교를 졸업할때까지 맥의 매력에 빠져 살았다.

학교를 졸업하고. 그림공부를 다시 시작 하면서

컴퓨터와 이별을했다.

...............................

그러고 몇년.

학원에 강사로 들어가서 맥을 다시 만났다. 

 쓰고 싶고 가지고 싶었더랬다

아마... 내가 계속 실무를 했더라면 무리를 해서라도 샀겠지? 음..

윈도우에서도 작업을 할수 있는 것들이 많아지고..

그저 꿈처럼 볼때마다 가지고 싶다는 생각만 품고 있었다.

...

그렇게 또 수년이 지나고..

맥매장앞을 지나가다 발길을 멈췄다.

"....."

"진짜 이쁘다"

"그지? 저거 정말 가지고 싶었는데...맥이 있자나~"

블라블라블라

많은 얘기를 했다. 맥이 어쩌구 잡스형님이 어떻구

"사지그래요?"

"음... 가지고 싶은건 맞는데..잘써줄 자신이 없다고 할까나.. 너무 오래 지났어 ^^"

그렇게 얘기를 하고 지나갔다.

그리고 얼마후

사무실에서 회의를 하고있는데

반쪽이가 눈부시게 하얀 상자 하나를 들고 들어왔다.

"!"

"선물!"

"이게뭐야~ 뭐하러 사왔어 ~~~ 비쌀껀데~~~"

입가엔 웃음을 참을수가 없었다. 상자만 봐도 좋더라는 ㅎㅎㅎ

그런데 역시나 내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뚜껑을 열고 이녀석을 꺼내는 순간.

보는것 말고는 할수가 없었다.

너무 이뻐서 =_=;;;;

어찌 손을 댈수가 없었던거다 =_=;;;

그렇게 내품에서 1여년을 지내던 어느날.

반쪽이가 데려갔다.

볼수가 없다고 ㅎㅎㅎ

이런녀석은 잘 써줘야 하는데 모셔만 놓는게 아니라고 말이다.

음.

보내던날 짐을 하나하나 싸면서

사과했다.

그동안 이쁘게 써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음...

잘쓰고 싶었는데

뚜껑열고 부팅하고

화면만 보고 있어도 좋았더래서 구경만하다가

애가 조금만 열만 올른다 싶어도낼름끄고

이쁘게 다시 뚜껑을 닫아 모셔놨었다

병이다 이건 -_-;;;

앞으로 열쉼히잘 써줄 사람 한테 가는거니

많이 이쁨받고 살꺼라고

가방에 한아름 이녀석 물건을 싸서 보냈다.

그렇게 그녀석에게 간 후

원없이 일하고 있다 ^^

업그레이드도 받고 말이다.

그녀석에게 없어서는 안될 칭구녀석이 된거다.

가끔 우리집에 와서 이녀석을 꺼내놓는걸 보믄말이다.

지금도 그냥 웃음이 난다.

이뻐서말이다.

음...

이쁘기만 한놈이 아닌데... 성능도 좋은데 =_=;;

그냥 마냥 난 이뻐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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