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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으로/그들과의 이야기

친구와 함께 나눈 노대통령의 이야기...

by tick-tock! 2009. 5. 28.

 늦은 오후시간...  

할일은 태산인데 웬지 일하기 싫은날. 그런날이 있지 않던가... 

비가 오는날도 아니었고 흐린날도 아니었지만... 지난주의 우울함이 아직 가시지 않아서일꺼다.
 

내 오래된 친구를 찾아가기로 마음을 먹고 집을 나섰다.  

음료수를 사들고 친구를만나 사무실로 향했다. 

처음으로 찾아간 내 친구의 사무실. 

깔끔하고 조용한 사무실. 

내 칭구랑 어울리는 그곳에서 나와 칭구는 노대통령의 얘기를 나눴다. 

"우리 어디갈까?"

'글쎄다.... '

"서울광장에 가볼까?"

'음? 분향소???'

"응. 사람이 너무 많아서 조계사로 갔다왔다"

'음... 그래...? 서울광장 사람들 어찌 돼나 궁금하긴하네...'

그렇게 시작된 이야기... 

씁쓸했다...

그저께부터 난 인터넷 기사를 안봤다. 

이런저런 얘기들.. 누가 빨리 올리나.. 내기라도 하는양...

각 언론사에서는 되도 안하는 얘기들을 떠들어대고... 사람들은 분개하고....

혼란스러웠다고나 할까...

이제 보고 싶지가 않았더랬다...

친구의 이야기.

말이 안되는 얘기들이다. 이건 할복과도 같은것이다....등등등...

그래.. 그렇지...


처음 뉴스를 직접 보던게 떠올랐다.

이게 진짜일까.. 정말 자살일수 있나? 그래도.. 그분은 대통령이었던 분인데.... 그렇게 쉽게? 그럴수 있나?

물음표만 가득찍히던 내 머릿속의 생각들...

점점 이야기들이 비집고 새어 나온다....

말이 안되는 정황들과 상황들...

입로는 그랬다. '어떻게 그래? '라고...

머리로는 그랬다. '아니 죽을놈들은 따로 있는데 왜 그분이???'라고...


'정말 자살이라면 이건 말도 안되는 일이야.. '라고 입으로는 그랬다...

'자살일리 없자나? '라고 머릿속으로는 생각하고 있었다...

칭구가 얘기 한다

자살이 아닐꺼라고... 난 묵묵히 듣고만 있는다.. 

난 어느시대에 살고 있는걸까....

난 분향소에 가보지 못했다.

뭐랄까... 가기 싫어서도 뭐하러가냐는 그런생각도 아닌...

창피하고 미안해서... 그곳에 갈수가 없다..

누가뭐라하던..

그는 우리를 지켜주려 했던 사람 아닌가...

이제는 우리가 지켜줘야 하는 사람이 아니었던가...


그래서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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