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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으로/그들과의 이야기

바보 아저씨...

by tick-tock! 2009. 5. 30.

  

 어제..오늘... 그리고 노무현 前 대통령께서 떠나신 그날부터 쭈욱...

거리마다 들려있는 문구들을 볼때마다 되내였다..

'바보같아..'

'정말 바보다...'

'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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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여.야 어느쪽도. 또 지지를 하지도, 노사모도 아니다...

사회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나이임에도.. 난 별로 정치에 관심이 없다....아니.. 없었다.

그저..

우리완, 나와는 상관없이 그네들의 밥그릇 싸움이겠거니...

저렇게 싸워서 편한대로 답을 내고..

의지나 가야할 길과는 상관없이 그냥 흘러가는대로... 남의 눈치나 보는.. 어차피 그런 결론일것을...

뭘 저래 위하는 척 하믄서 싸워대나....그게 그냥 나의 정치 생각이었다...

그래서 관심을 두지 않았던 정치인들...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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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

그분이정치판 중심에 들어 서시고나서부터 말이다... 정치면을 보면서 혼자 피식피식 웃는 날이 생겼다...

특이하네... 저런사람.. 정치를 할수 있나? 하하.. 재밌네...?

그렇게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더랬다.

...

뒤적뒤적...

헤에~하하..부산에서??? 훕~

음.. 이런사람이구나.. ㅇ_ㅇ... 지인만큼이나 적을 많이 두고 살분이시네.. ^^

그렇게 내손으로 직접 찾아봤던 첫번째 정치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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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됐다...그리고 또..? 관심밖의 세상이 됐었다... 말이 어쩌구... 대통령 자질이 어떻구... 탄핵까지 몰고 가더라...

훗... 그래도 대통령아닌가? 국회 지들이 뽑았나... 선거한 사람이 얼만데...

대통령 참 힘들게 사시네... 조금만 굽혀도 되지 않을까....

그때부터였나보다...

굽히지 않는 사람...의지가 있는 사람...

그래도 이사람은... 적당히 하는 사람은 아니구나...라고...

그는 언제 머리를 숙여야 하는 지 아는사람이구나...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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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마을 할아버지..

대통령을 그만두고 교향으로 돌아가는 대통령..
후훗.. 다시한번 정치인을 보며 웃는일이 생겼다.

재밌는 분...

아이처럼 웃는 사람.

이사람이 대통령을 했던 사람인가...?

옷을 벗어버린 그 분은 즐거운듯 보였다.

많이 무거웠더랬나부다..

그르게.. 

누군가를 위한 정치가 아니라.. 

넘들처럼 당신을 위한 정치를 했으면...

좀 가벼웠을껀데...

나에게있어서.. 그는...

정치인이아닌...

넘들을 도와주고 싶어했던...

그래서 혼자 너무 많은것을 바꾸고 싶어서 부데끼고..다치고 상처받은...

굽힐줄모르는 바보같은 아저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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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하루...

많은 사람들의 많은 소리를 들었다...

아쉬워하는 소리... 가슴아파앓는소리....

그리고....

아쉬워 하고 눈물을 흘리는 그네들을 핀찬하는 이들의 소리...

쓴웃음....

난 그분을 지지한적도 없다... 하지만... 못났다고 생각해 본적도 없다...

잘했다고 박수치고 칭찬을 해 달라는것도 아니다....

아는 옆집 아저씨가 돌아가셨다해도 그렇게 얘기 할수 있을까...

맘에들건 맘에들지 않건... 내가 원하는 대통령이아니었더라도...

그는 국민들을 대신해 당당한 모습을보여줬단 한사람 아닌가...

우리에겐 한없이 수더분한 사람이면서도...

우리를 대표하는 자리에선 당당한 자세로 우리를 세워주지 않았던가...

고인이 했던 것들을 부정하고 무시하려드는 이들을 위해서도

그는 최선을 다해 진심으로 다가서려 하지 않았던가....

하루 만이라도.. 아니 잠시만이라도... 같이 울어주진 않아도 말이다...

그저 묵묵히 보내드릴수는 없는걸까나..

마음이 아파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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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지 않은 시간..

그의 고향집에서 보낸 그 시간만큼은 정말 행복했으리라 생각한다...

가시는길..

행복했던 시간만 가지고 가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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