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어릴적 기억에 학교 운동장에서 색지를 눈에 대고 올려다 봤던 노란빛 하늘의 기억.
그때 봤던 햇님은 아주 잠깐 살짝 손으로 얼굴을 가리듯.
반쪽 남짓 가림질만 해 대다가 다시 빼곰히 얼굴을 보여줬더랬다.
짧은 시간.
색지때문이었을까?
지금까지 내 머릿속에 일식 하면 떠오르는건 노란빛깔 로 물든 하늘의 기억이 선명했었는데....
아침나절 친구가 문자를 보내왔다.
"오늘 일식이래요. 밖에 나가바바바"
"우홉 ㅇ_ㅇ"
네이트에서도 얘기가 온다
"일식지금 시작했나?"
후다다다닥.
하늘을 올려다봤다. 암껏도 안보여!!! 젠장!
후다다다닥.
썬글라스 카메라 카메라..
젠장!! 내 카메라!!!
후다다닥.
다시 올려다본 하늘.. 너무 강한 볕에 눈물이 앞을 가릴정도였다.
썬글라스를 두개나 곂쳐쓰고 올라다 보는데도 말이다.
이를 어쩌나 ㅠ_ㅠ 보고 싶어 우앙~~~
카메라로 담아 놓고 싶어 ㅠ_ㅠ 우앙~~~
구름에 살짝만 가려주믄 안대나 ㅠ_ㅠ 우앙~~~
목이 뻐근할 정도로 올려다 보고 있을때 쯔음..
갑자기 커다란 구름 한덩어리가 다가오는것이다.
내 얘기를 들은걸까?
살포시 태양을 덮을듯 말듯 그 옆을 지나친다.
선명하게 나타나는 달같은 태양.
손톱보냥의 이쁜 것이 얼굴을 드러냈다.
우아....
머릿속에 노란 셀로판지가 비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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