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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으로/나의 이야기

행운목 I ............ 꽃망울을 올리다. | 2008년 11월 27일

by tick-tock! 2009. 11. 27.

   한밤중에 엄마가 전화를 했다.

  행운목에 꽃이 피었다고  너무 신기하고 이쁘다고

  언제나 처럼 살짝 들뜬 목소리로 전화를 하셔서는
 꽃 구경오라신다.

  ㅎㅎㅎ

  주섬주섬 카메라를 챙겨들고 본가 집으로 향했다. 

  얼마나 오랫동안 이녀석을 키웠는지
  기억이 나진 않지만,

  아주 오래전 내 기억속에도 이녀석이 있는거 보면

  십수년은 같이 살아온것 같다.

  그동안 한번 꽃을 피운적이 없던 녀석. 
  처음으로 쫓망울을 피웠다.

  말로만 들었던,
  사진으로만 봤던 녀석을 실제로 보는 느낌이란.

  느낌때문에? 아니면 기분이 그래서???

  아직 꽃망울을 열지도 않은 녀석의 향이 나는듯했다.

 " 워 ㅇ_ㅇ 이게 행운목 꽃이야? 희안하네??? 생각보다 꽃은 작은데?

  이게 꽃대가 몇개가 올라온거야? 워~~~ 신기하다 ㅇ_ㅇ"

  "행운목에 꽃이 피었으니 이것도 좋아 질꺼고 저것도 조아질꺼고~

  니 조카녀석이 집에 복을 불러 주나부다 ^^ "

  한참을 그렇게 화분옆에서서 엄마랑 얘기를 했던 기억이 난다.

  행운목에 꽃이 피면 좋은일이 있을꺼라며,

  나한테도 좋은 일이 생길꺼라던 우럼마.

  우리집 애들중엔 내가 제일 처음으로 보는거라며,

  좋은일 많이 생기게 해 줄꺼라고 웃으면서 말해주던 우리 이여사.

  고마웠다.

  내가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내가 편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이게 고만 편해졌으면 좋겠다며 행운목을 보면서...

  그렇게 내 걱정을 했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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