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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많은것을 잊어간다...
오늘...
처음으로 두렵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내가 한 일을... 내가 해야하는일을.. 그리고 내가 했던 일 조차 기억이 조각나있다..
내 머릿속에서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것인지..
감을 잡을수가 없다.
어디서 부터 지워지고 있는것인지 아니면.. 기억을 담아내지 못하는것인지...
그것조차도 알 길이 없다...
오늘 나갈일이 있었는데.. 왜 꼭 오늘이었더라.. 한참을 생각한 후에야 꼭 오늘이 아니면 안되는 이유가 떠올랐다.
아.... 이런..
옷을 갈아입고 내가 가야할 곳을 일러준대로 메모하고...
분명 신발을 갈아신고 현관문을 잠그고...
일을 마치고 돌아온 집은 그야말로 난장판이었다.
왜? 누가??? 언제??? 어떻게???? 이게 뭐지??????????
넋을 놓고 엉망이 되어있는 방을 바라보고 얼마를 그렇게 서 있었나 모르겠다.
기억이 나질 않는다...
아무리 더듬어도 언제 내 방에 이 많은것들을 꺼내 벌려놨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점점 빨라지고 있다...
점점 짧아지고 있다...
점점 두려워지고 있다......
잊기전에 내가 잊어버리기 전에..
기억이 남아있을때 아직 기억할 것들이 많이 남아 있을때..
담아놔야 한다.... 소소한것 하나하나 담아야 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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