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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으로/나의 이야기

우리집 생선

by tick-tock! 2010. 4. 16.



 

 

 

 

 

 

10년도 더된 오래된 그곳.

나와 같이 시간을 보내주던 뚱뚱이 진주린들.

물고기를 좋아했냐. 아니다. 먹는 생선은 좋아했지만 키워보고 싶은 생각은 해본적이 없었다 

그날. 집에 있던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던 책장을 다 들어 엎은 그날.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하던일에 대한 약간의 회의와 분노에 책장에 있던 관련서적을 몽땅 쓸어 담아 문앞에 내놨던 날이었다. 다음날인가? 음... 

기분 전환이 필요하기도 했고.. 먹거리도 필요했고. 겸사겸사 집에서 멀지 않은 몰에 장을 보러 가서 이곳저곳을 둘러보다가 마트 한곳에 애완용품 코너가 눈에 들어왔다. 다른때는 그냥 지나가는 걸음으로 새들을 보고 지나갔는데. 

그날은 안쪽에 물고기코너에 들어섰다. 얘는 누구네. 얘는 뭐고. 저건 뭐고 블라블라블라. 동행인이 신기해 하며 이것저것 물어보는 말에 대꾸를 해주며 지나가다가 뭐레 홀린듯 어항코너에 우뚝 섯다. 

'음.. 이 어항... 우리집 책장빈칸에 딱 맞는 사이즈 같은데...'

'음.. 여기 무슨 물고기가 어울릴라나...'

하고 주변을 둘러봤는데 진주린이랑 눈이 마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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