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야기방/정보 이야기방

질염

by tick-tock! 2009. 10. 19.
산부인과를 찾는 가장 흔한 원인, 질염

성이 평생 동안 산부인과를 내원하는 가장 흔한 원인은 바로 질염이다. 질염은 흔하면서도 초기 증상이 약해 치료가 소홀하기 쉽다. 하지만 이를 방치하면 심각한 후유증을…
여성이 평생 동안 산부인과에 내원하는 가장 흔한 원인인 질염이다. 질염은 여성들에게 흔한 질환이지만 반면 초기엔 심한 증상을 호소하지 않아 치료를 소홀히 하기 쉽고 또한 치료를 받더라도 재발이 흔하여 완벽한 치료를 중단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간단한 질의 염증이라고 얕잡아 봤다가는 심한 증상과 심각한 후유증을 가져올 수도 있다. 질의 감기라고 비유할 수 있을 정도로 흔하게 발생하는 질의 염증, 질염에 대하여 살펴보자

도움말 주신분 정창원 (장스여성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질염은 성병이다? NO, 질염이란?
보통 정상 질내에는 정상적으로 균이 살고 있는데 대부분은 '락토바실리'라는 균이다. 이 균은 글리코겐을 젖산으로 분해하여 이때의 대사 산물인 젖산이 질내 산도를 pH 4.5 이하의 강한 산성으로 일정하게유지시켜 주어 잡균의 번식을 막아주는 보호 역할을 한다. 그런데 어떤 원인에 의하여 이러한 정상 보호상태의 균형이 깨져서 염증이 발생하는 것을질의 염증, 질염이라 할 수 있다.
질염을 성병과 동일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질염 중에서 성병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사실이나, 그 밖에 명확하지 않은 원인으로 인해 정상적으로 서식하는 균의 균형이 깨져 발생하는 질염도 있고, 폐경 이후 호르몬이 부족하여 생기는 질염도 있다.
정상 질분비물과 냉대하증을 혼동하기 쉬운 질염의 증상
질염에 걸린 경우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은 냉·대하증이다. 팬티가 젖을 정도로 질 분비물이 많거나 색깔이 진하면서 고름처럼 흐를 경우, 생선 비린내 같은 악취가 나는 경우는 냉·대하증으로 보아야 한다.

하지만 여기서 주의할 점은 정상적인 질분비물과 냉대하증을 혼동하기 쉽다는 점. 정상적으로도 질 분비물은 존재하는데 정상 질 분비물은 흰색이며, 냄새가 나지 않고, 가려움증, 따가움증 등이 없으며, 생리적으로 배란기, 월경 전, 임신 시는 분비물량이 많아진다.

또한 질염의 가장 흔한 증상이 냉·대하증이긴 하지만, 질염 외에도 자궁 경부염이나 자궁경부의 폴립(살혹)이 있을 경우에도 냉, 대하증이 나타날 수 있다. 그 외 주요 증상으로는 외음부 가려움증, 따가운 증상, 냄새나는 흰색 분비물, 노란색의 고름 같은 분비물 등이 있을 수 있고 폐경기 이후에는 질이 건조하며 성교통, 질출혈 등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세균, 곰팡이, 기생충 등에 의한 질염의 종류
가장 흔한 원인은 일반균에 의한 세균성 질염이고 다음으로 곰팡이에 의한 질염이 흔하다. 그외 트리코모나스라는 기생충의 감염에 의한 질염, 폐경 이후의 여성에서 흔히 오는 위축성 질염 등이 있다.
세균성 질염은, 방치하면 골반염이 되기도
정확한 검사로 위의 원인에 따라 다른 치료를 받게 된다. 감염에 의한 질염의 경우 위의 원인균을 제거할 수 있는 항생제와 항진균제를 주로 처방받게 되며 먹는 약도 있고 질정제, 연고제 등이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담후 적절한 약을 사용한다. 위축성 질염의 경우는 에스트로젠 연고를 사용할 수 있다.

질염은 증상때문에라도 꼭 치료를 받아야 하겠지만 세균성 질염의 경우 방치할 경우 골반염으로 발전하기 쉽고 후유증으로 나팔관을 막아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반드시 치료를 잘 받아야 한다. 또한 트리코모나스 질염의 경우 성접촉에 의한 전염률이 매우 높으므로 반드시 부부가 같이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질염은 매우 쉽게 재발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끈기있는 치료가 요망되기도 한다.



자료협조>>General Hospital 3월호 "여성클리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