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박스에서 생긴일
딸아이와 버스를 기다리다 시간이 남아 어쩔까 하다 아트박스 구경을 가기로 했다.
지난번 귀.칼 피규어를 산 딸. 오늘은 구경만 하고 가자 한다.
내가 [싫어] 라고, 사고 싶은거 있어. 라 했을때 딸이 반대를 한다.
[안돼. 사지마.]
[왜?]
[지난번에 샀잖아. 오늘은 구경만해]
[그건딸꺼지 내꺼가 아니잖아]
[그래도 안돼]
[싫어. 나도 가지고 싶어. 살래]
[안됀다니까?]
투닥투닥.
손에 피규어상자를 들고 둘이 투닥거리며 계산대 앞으로 갔다.
[안된다고~]
[그니까 왜 안돼나고 내카드야. 내가 사는데 왜 안된데?]
그러다 딸이 슬쩍 계산원 눈치를 본다. 그때까지 난 시선은 생각도 안하고 떠들고 있었는데 딸이 먼저 눈치를 채곤
[그래 사사.]
그러고는 입구쪽으로 도망을 간다.
계산원이 웃는다. 피규어를 손에 들고 따라 나간다.
[같이가~]
입구에 서 있던 딸이 내가 나오는걸 보고 빠른걸음으로 버스정류장으로 사라져 간다.
[같이 가자고~~!] 소리를 치자 딸이 톡을 보낸다.
'부르지마!!!!'
왜?!
'챙피하게! 따라오지마!'
문자를 받고 제자리에 멈춰선다.
피식...
그 말이 왜 이렇게 반가울까. 길에서도 장난을 하던 내게 친구들이 했던 말인데. 딸한테도 듣게 될줄이야 ㅎㅎㅎ
'뭐해? 안와???'
'오지말라매'
'아 진짜!!!!'
딸이 돌아온다.
내 팔을 잡아 끈다
[빨리와!]
[안챙피해? ㅎㅎㅎ]
[웃지마!]
딸이 슬며시 내 팔짱을 끼고 걷는다..
난 오늘도 행복을 받았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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