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여행을 다녀오고 여행기를 써야겠다고 생각하고부터는
울 동네에 새로 생긴 대형 서점에 매일 출근 도장을 찍고 있는 중이다.
독일에 대한 공부(?)를 하려고,,,,,
여행 눈물나게 좋아하는 아이들도 남편도 버리고(?) 혼자 다녀온 뒤라
내 여행기만으로도 마치 함께 다녀온듯한 느낌이 들도록
되도록 많은 정보와 느낌을 담아 여행기를 쓰려고 열정을 쏟고있다.
덕분에 여행 포슷 하나 올리려면
사진 선별 작업부터 시작해서 책 찾아보고, 홈피 있음 찾아가 보고, 다른 웹문서 검색도 해보고,
여행지에서 가져온 티켓이나 영수증 그리고 안내 책자까지 꼼꼼히 살펴본다.
그렇다고 내 능력으로 질적으로 매우 우수한 여행기가 작성되지는 않지만
주절 주절 말은 좀 많아지는 것 같다,,,,,,ㅎㅎㅎ
그럼 오늘 여행할 곳은
독일 중세도시 퓌센에서 4km쯤떨어진 슈반가우숲에 있는 노이슈반슈타인성[Schloss Neuschwanstein]이다.일명 "백조의 성"이라고 불리우는 노이슈반슈타인 성[Schloss Neuschwanstein Castle-New Swan Castle]은
"새로운 반석 위에 앉은 백조"라는 뜻으로 슈반가우라는 작은 마을에 있다.
책자에는 "새로운 백조의 돌"이라고 뜻풀이를 해놓았는데 어느 것이 더 정확한지는 모르겟다
호엔슈반가우 성 (Hohenschwangau castle)
아침 식사를 마치고 흩날리는 눈발과 함께 버스로 이동,,,
뮌헨에서 2시간 가량 차를 타고 성 입구에 도착해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바로 나즈막한 언덕 위에 세워진 호엔슈반가우 성이었다.
호엔슈반가우 성은 알프스 호를 바라보는 언덕 위에 세워진 네오 고딕 양식의 건물로,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지은 루드비히 2세의 아버지인 막시밀리안 2세가 1832~1836년에 건축했다.
성의 내부에는 중세의 전설 중 하나인 백조의 기사 로엔그린의 벽화와
동양의 미술품 등이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다고 한다.
이 곳은 바이에른 왕가의 여름 별장으로 쓰여서 루드비히 2세는 유년 시절을 이곳에서 보내며
환상의 세계를 꿈꾸었다고 하는데
이 시절 그의 꿈이 결국 독일의 대표적인 명소로 각광받게 된 성을 건축하는 밑바탕이 되지 않았나 싶다.
성으로 올라가는 입구에 세워진 간판 모음~~~~
앙증맞은 그림과 간단한 글씨만으로 깔끔하게 마무리된 간판을 바라보며
무질서가 난무하는 우리네 간판 생각을 하게 되는 건 당연하지 않을까??
가던 걸음 멈추고 사진기에 담아보고,,,,,,,
성으로 올라가는 길목에서 만나게 되는 호텔, 식당 등의 건물들도 어찌나 예쁘던지,,,,
자연 경관을 헤치지 않고 오히려 자연 속에서 돋보이게 지어진 건물들은
안에 들어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성으로 가는데는 3가지 방법이 있다.
(1). 버스; 관광 안내소에서 300m 떨어진 호텔 리슬(Lisl) 앞에서 마리엔 다리까지 가는 버스를 타고 가는 루트
(1.8유로, 하행 1유로, 왕복 2.6유로)
(2). 마차; 관광 안내소에서 200m 떨어진 호텔 뮐러(Mueller) 앞에서 성까지 마차를 타는 루트
(하행 2.5유로라고 여행 책자에는 나와 있는데 우리는 3유로를 냈다.)
(3). 걸어서 가는 루트 (무료~~!!!)
우리는 눈을 맞으며 질퍽거리는 땅을 즈려밟고 걸어서 올라갔다.
20분쯤 걸린다고 했는데 힘이 들어서 그런지 그보다 많이 걸린 거 같다.
게다가 성에 가서는 5층까지 오르락 내리락,
결국 다시 걸어 내려갈 엄두가 나지 않아 성에서 나와서는 마차를 탔다.
힘은 들었지만 성까지 걸어 올라간 건 잘한거지 싶다.
춥다고 해서 중무장을 한 탓에 땀까지 흘리며 헥헥거렸지만
성에 도착하고 났을 때는 성취감으로 참 행복했기 때문에,,,,
드뎌 성의 모습이 보이기는 했는데
그 규모가 너무 커서 성 전체의 모습을 카메라 담는 건 불가능한 일이었다.
사진 찍는 실력이 뛰어나다면이야 이 보다는 멋지게 담아올 수 있었을텐데,,,,,ㅠㅠ
성을 본 첫 느낌은 오래된 건물임에도 외관이 무척이나 깨끗하다는 거,,,,,
뭔가 세월의 흔적이 느껴져야 더 웅장해 보일 거 같은데 말이지,,,,,ㅎㅎㅎ
뮌헨 왕궁에서의 생활을 지독히도 싫어해
자연에 둘러싸인 호엔슈반가우성에 자주 머물렀던 루드비히 2세는
동경하던 중세 기사의 이야기나 빌헬름 리하르트 바그너의 세계를 성 안에 투영하려 했단다.
1869년부터 1886까지 무려 17년의 세월 동안
세부적인 사항을 모두 왕이 결정했을 정도로 심혈을 기울여 이 성을 지었지만
왕이 실제로 이 성에 머문 기간은 102일에 불과했다고 한다.
이 성을 짓는 동안 린더호프등 제 2, 제 3의 성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쌓인 부채로
신하들에게 정신 병자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고
모든 권위를 박탈당한 채 슈탄베르크 호수의 요양원으로 위폐되고 말았기 때문이다.
그리고는 왕이 감금된지 사흘만에 호숫가에 빠져죽은 변사체로 발견되었고
아직까지도 정확한 사인은 미스테리로 남아있다고 한다.
결국 왕의 돌연한 사망으로 이 성은 미완성인 채로 남아있다가
1873년 성물 건물 등의 외관이 완성되었다고 한다.
우리들은 이 성 앞에서 가이드님을 기다리고
저 성문을 통과하면 성 안으로 들어가게 되겠지,,,,,
성문에서 성을 올려다 본 모습
주탑의 높이는 80m
노이슈반슈타인 성은 해발 약 1000m의 바위산 위에 우뚝 서 있다.
이 성 내부는 개별 관람이 불가능하다.
먼저 산자락에 있는 매표소에서 표를 구입한 다음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돌아보는 시스템이므로
어떤 언어로 안내를 받을 건지 선택해야 하는데
한국어는 오디오 음성 가이드도 준비되어 있지 않다.
관람 시간; 09:00~18:00 (10~3월 10:00~16:00)
12/24. 25. 31, 1/1, 사육제의 화요일 휴무
관람료; 일반 9유로, 학생; 8유로
우리는 여행비에 이미 관람료가 포함되어 있어 표를 개별적으로 구입하지는 않았지만
단체라서 그런지 8유로네,,,,,
이 표에 434"란 숫자가 가장 굵게 쓰여있는 이유는
표가 있다고 해도 마음대로 입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바로 위에 있는 사진에서 보이는 까만 번호판에 내 표의 숫자가 표시되면
전철 개찰구 같은 곳에 표를 넣어 확인 절차를 밟은 후 입장이 가능하다.
내려 오면서,,,,
성의 전체 모습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성 근처에 잇는 마리엔 다리까지 가야 한다는데
그 길이 눈 때문에 봉쇄되있어 우리는 성 내부만 관람하고 아쉽게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떠났다.
마리엔 다리를 건너 테켈베르크 산까지 오르면 성의 정면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전체 모습을 찍지 못했서 기념품점에서 사온 엽서를 찍어서 올려본다.
부분적인 모습을 보았 때하고는 비교도 안 되는 웅장함과 아름다움이 줄줄 흐르는 성이다.
바그너를 너무나 사랑했던 루드비히 2세는 바그너의 오페라 로엔그린에서
기사가 백조를 타고 떠나는 장면을 좋아해 성의 이름도 노이슈반슈타인이라고 지었다고 한다.
산을 좋아햇던 루드비히 2세가 직접 등산을 하며 이 곳을 선택했고,
대리석이 465톤, 기타 석재가 1,550톤, 벽돌 40만개, 시멘트 600톤이 들어갔다 하니
정말 엄청난 규모의 공사였다.
깍아지른 암벽 위에 자리잡고 있으며, 뒤로는 눈 덮힌 알프스가 보이는 노이슈반스타인성
월트 디즈니"잠자는 숲 속의 공주"의 배경을 제공하기도 했고,
디즈니 랜드의 디즈니 성의 모델이 되었다고도 한다.
노이슈반슈타인 성과 디즈니 성을 함께 올려본다.
솔직히 엽서나 사진에서 그림처럼 아름다운 성의 외관을 보았지만
성의 내부만큼 강렬한 인상을 주지는 않았다.
그.런.데 내부는 사진 촬영이 금지란다.
이 훌륭한 내부 모습을 나 혼자만 본다는 게 얼마나 아쉽고 또 아쉽던지,
입구까지만 사진 촬영이 허용된다기에 얼른 천장 한 번 찍어주고,,,,
성 안내지에 있는 그림 찍은 거,,,,,
루드비히 2세에 대하여~~~
신장 190cm의 다듬어진 체격, 검은색 고수 머리, 녹색 눈동자의 수려한 외모를 가진
그는 18세의 나이로 즉위한다.
그러나 시대는 독일 통일의 비바람 속 어려운 상황,,,,
어려서부터 풍부한 감성에 예술을 사랑했던 그는 점점 정치에서는 멀어져 가고 성 짓는 일에만 몰두 하게된다.
소년 시절 13세기 독일의 서사시를 그린 "로엔그린"에 심취해
바그너의 후원자가 되어 막대한 지원을 계속하게 되는데
왕과 작곡가에 대한 뒷 애기는 베일 속에 가려져 있지만
바그너에게 루드비히 2세가 없었다면 그의 음악 인생도 달라졌을 것이다.
성 짓는 일과 바그너에 대한 사랑으로 똘똘 뭉쳐있던 그는 평생 독신으로 살다 40세에 외롭게 생을 마감한다.
후세에게는 아름다운 건축물을 선물하고 떠났지만
그의 일생은 그리 행복해 보이지는 않는다.
그의 고독과 멈출 수 없었던 열정이 안쓰럽게 느껴지는 건 어쩔 수가 없다.
성 내부 얘기는 빠뜨릴 수 없어 간략하게,,,,,,(웹 검색해서 구한 사진들)
1. 가인의 방 or 가수의 방 or 가창홀
바르트부르크 성의 축제회장을 참고로 지은 방 ,벽화의 대다수는 바그너가 오페라의 소재로 삼은 "파르지팔" 9월에는 이곳에서 음악회가 열린단다.
2. 옥좌의 방
왕이 앉는 의자와 왕의 권위를 나타내는 도구들로 가득해야 하지만 이 방이 완선되기 전에 폐위를 당해 아무것도 없다고,,,,
옥좌가 있어야 할 자리 바로 뒤에 6명의 왕들과 그리스도와 12사도의 그림이 있다.
1. 거실
2. 침실
이 성에서 가장 화려한 방으로 침대의 장식은 고대 건축 양식에서 볼 수 있는 첩탑들 모양이다.
14명의 조각가가 4년 6개월에 걸쳐 떡갈나무 조각으로 장식한 침대라고,,,,
벽화는 역시 바그너의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
벽과 문을 똑같은 문양으로 조각을 해서 만들어
적이 침투를 해도 어디가 문인지 알 수가 없도록 했단다.
침대에서 벽 그리고 가구까지 그 정교함과 섬세함에 입을 다물 수가 없다.
1.서재
루드비히 2세가 가장 좋아햇던 곳으로
바그너의 오페라 "탄호이저"를 그린 벽화와 화려한 실크가 온 방을 장식
2. 식당
1. 대기실
왕이 거주하는 방의 입구가 되는 방, 세공을 장식한 아치형 천장이 아름답다.
벽에는 바그너의 "니벨룽의 반지"가 소재기 된 "니그르트의 전설"이 그려져 있다.
2. 부엌
연기는 바닥 아래를 통해 배출된다.
1. 옥좌의 방에 있는 무게 900kg의 샹들리에
2. 인공으로 만든 종유동굴
바그너의 가극 "탄호이저"에서 나오는 베누스의 동굴을 만들어 놓은 거.
동글 위쪽의 숨겨진 틈을 통하여 위층 공연장의 음악 소리를 들을 수 있단다.
성 내부 곳곳에 있는 백조 그림과 백조 모형들
이 백조 모형은 화병으로 쓰였다고,,,,
성의 모형
이 곳에서 그림 엽서나 책 같은 걸 사고 싶었는데
일정에 여유가 없어 사진만 찍고 이동,,,,
한국어로 된 성 가이드도 있어 사볼까 했는데
이 얇은 가이드가 6유로란다.
중앙난방에 급식실 등에서 사용되는 음식 나르는 엘리베이터 등의 시설까지 갖춰져 있다는
이 성에서 그가 오래도록 살았다면 행복했을까??
진정으로 그가 얻고 싶었던 건 차갑고 딱딱한 성이 아니라 바그너의 사랑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자꾸만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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