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살기/9월

2023.09.14…………(목)

tick-tock! 2023. 9. 14. 19:20

2023.09.14

1.등교

오늘은 사회수행평가가 있는 날이라며 어제 저녁부터 걱정을 했다. 

[난 잘 못하는데..]

[딸. 내가 언제 시험 잘보라그랬어 ㅇ_ㅇ]

[아니. 그게 아니라~ 내가 잘 하고 싶으니까 그렇지...]

[... ㅇ_ㅇ.. 잘 해야해 ? ]

[꼭 그런건 아닌데...애들은 잘한단 말이야]

[우와 ㅇ_ㅇ 애들은 사회를 잘하네 ㅇ_ㅇ]

[응. 00이도, **이도잘하고 &&이도 잘해~]

[00이 우크렐레 할줄 알아?] - [아니]

[그럼~ **이는?]  - [아니]

[어. 그래? 그럼 &&이도???] - [응 &&이도 못해]

[넌 우크렐레 잘하잖아] [응.]

[우와 ㅇ_ㅇ. 그럼 우크렐레는 딸만 잘하네???] [그게뭐야.]

[뭐긴뭐야 -_-. 딸만 잘하는것도 있는데 왜 못하는걸 생각해]

[잘 못하니깐...]  [음..]

[딸.] [응]

[세상에 모든걸 다 잘하는 사람은 없어 ㅇ_ㅇ]

[다 운동을 잘하면 다 운동선수 하고 다~ 노랠 잘하면 다 가수 하게? 못하는 사람도 있고 잘하는사람도 있고 그래야 재미나지] 

[아냐. 00이는 **도 잘하고  **도 잘하고 **도 잘하고 다 잘해.]

[아냐 분명 00이도 못하는게 있을껄. 수학 잘하냐?] - [어]

[..-_-+ 국어잘하냐 -_-^] - [어]

[영어도 잘하겠네? ] - [어] 

[청소!] - [모르겠는데]

[분명! 00이도 집에선 청소를 잘 안할꺼야 -_-+] [나처럼?]

[어. 너랑 같은거 있네 ^^]  [그건 안좋은건데!]

[그지! 안좋지!] [그게뭐야~!] 

딸이 내 팔을 주먹으로 치며 웃는다. 나도 따라 웃는다. 

 

오늘아침 딸은 지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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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삼모사?!

1교시 사회수업이 내일로 이사를 갔다. 덕분에 시험이 내일이라고 한다. 

늦장을 부리며 이불을 뒤집어 쓴 딸. 

[딸? 사회수행평가 내일이라는데? 오늘 아니래]

[아 진짜??? 아~ 다행이다~!]

ㅇ_ㅇ... 뭐가 다행일까... 

딸아. 너도 지각 나도 지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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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축구

이제 막 시작한 축구. 어릴때부터 음식 조절과 운동을 계속 시켰다. 살이 찌면 안된다는 생각에..

딸은 살이찌면 특별한 친구라 살이찌면 머릿속에 벌레가 생겨서 머리가 나빠진다고... 너무 겁을 주며 키워서 일까나~

지금의 딸은 몸이 무거워 지면 걱정을 하고 살이 찐것 같다며 운동을 해야 한다 하고 먹는걸 매번 걱정을 한다. (요즘은 먹는건 걱정하는거 만큼 가리진 않는다 ㅋㅋㅋ) 

드디어! 뭘 하면 체조를 그만둘래!? 라는 내게 [축구] 라고 한마디 던진 딸. ...[축구..]  [응. 축구]

뒤지고 뒤져 찾아낸 축구 드디어 등록에 성공! 

9월부터 시작해서 오늘이 두번째.

첫 날 수업시간에 웃던 딸아이 웃음이 잊혀지지가 않는다. 오늘도 같이가서 봤어야 하는데.. 

주 2회로 시간을 늘려달라는 딸아이와 아직은 딜 중이다. 주 1회. 더는 안되. 지금은 안되라고. 

3개월 후에 2시간으로. 몸이 익숙해 지면 그때. 지금은 안되. 라고. 

요즘 패턴으로보면 3개월 안걸릴것 같은 생각에.. 벌써 11월 시간표를 보며 축구 시간을 넣을 자리를 비워놓고 있다. 

처음엔 6개월이 걸려도 하나를 해내기 어려웠는데.. ^^ 지금의 딸은 너끈히 해내는 모습을 보며 오늘도 가슴이 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