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살기/9월

2023.09.13…………(수)

tick-tock! 2023. 9. 13. 16:19

2023.09.13

날씨 : 비 

공방수업다녀온날. 혼자서도 잘 감. 

공방에서 도자 수업으로 만들기를 하고 있음. 두달차에 들어가고 있는중. 

두어달전. 심리 종결할때 아이에게 물어봤다. 

[심리 선생님 보러 가는걸 이제 고만 할까 하는데. 내가 보는 지금의 딸은 충분히 혼자서도 이겨낼수 있는 힘이 생긴것 같그등. 딸 생각은 어때?] 

[응. 그래도 되]

[근데, 딸. 선생님 만나던 시간이 언제든지 필요하면 이전에 그랬던것 처럼 꼭 얘기해줘]

[응.]

[딸. 선생님을 만나는 시간은 이제 안하게 되면 딸이 혼자서 뭐랄까.. 스트레스를 풀 만한 것이 필요할것 같은데. 어떤걸 하면 딸이 마음이 좀 편안해 지고, 안정이 될수 있는지, 그게 그림이면 미술학원 시간을 늘려줄수도 있고 ^^ 아니면 다른걸 찾을수도 있고 ^^]

[음....만들기 하고 싶어.]

[만들기 어떤거?]

[공방가도되? 흑이 좋아] [이동네 공방이 없는데... 멀리가야 할지도 몰라 찾아볼께 흙이 만지고 싶어..?]

[응. 흙이 좋아.근데 엄마 공방 있어] [공방? 아 거긴 목공예 하는 공방이라 흙은 안해]

[아냐. 있어] [ㅇ_ㅇ... 도예?] 

[어. 있어 따라와봐]

세상에...  진짜 있다. 내가 맨날 들여다 보는 목공방이랑 멀지도 않다. 50미터정도 떨어진 곳에 작은 공방이 있다. 

[여기 있잖아. 도예 맞지?] [어.. 그러네.. 딸 대단한데 ㅇ_ㅇ.. 역시 딸은 좋은눈을 가졌어!]

[나 공방다녀도되?] [되고 안되고가 어딨어 하고 싶으면 하는거지. ^^ 오늘은 문이 닫혔으니, 문 열린날 가서 수업이 가능한가 물어보자 ^^] 

그렇게 다음날 다시 들린 공방에서 원데이 클래스 한번 해보고 정규 수업을 권하시는 선생님께 딸아이 괜찮다며 그냥 수업 하겠다고 한다. 

 

세상에 ... 처음 미술학원 갈때도 그랬는데... 하고싶은데 말을 못하고 있었나보다... 

미술만 아니면 다 해도된다고 했던 시간이 너무 길었나보다.. 그런 눈치를 보는걸 보면 내딸 보통 아이들보다 훌륭한 감정선을 가지고 있는게 분명하다! 멋진녀석!! ^^

 

손잡이가 커다란 구름컵 딱 손에 잡히는모양의 꿀렁함이 있는 손잡이가 구름과 잘 어울린다. 
타원형으로 찌그러진 컵.
몸통을 손으로감싸쥐면 손안에 딱 밀착이 된다. 컵을 위에서 잡아도 안정적으로 잡히는 은근한 타원의 모양이 너무 마음에 든다. 물레를 쓰지 않고 판을 밀어서 만들었는거 같으다. 
수저받침 구데타마!  작은 모양을 어찌 이리 잘 만들었을까...  엉덩이 표현이 끝내주는데! 사진으로 잘 안보여서 아쉽 T^T 꼭! 잘 가지고 있어야지! 깨먹지 말자!  이 표정의 표현이라니... 투덕투덕 너무 자연스러운 이녀석 
달걀 수저받침!! 색상도 너무 마음에 들고... 저 계란의 얼굴도!! 세상에.. 받침 모양까지.. 이제 밥 먹을때마다 둘이 오붓하게~ 으흠~ 
고래 접시. 가운데 뽈록 튀어나온 지느러미가 있는데.. 이것도 사진이 잘 안보이네... 에잇..실물 보존을 잘하자!!! 

 

 

우리집 싱가,구름이, 하늘이
도자기 피규어를 만들고 싶었다고한다. 누나, 언니한테 넘치는 사랑받고 상처치유하며예쁘게 살고 있는 우리 멍뭉씨들. 원없이 사랑줄수 있게 우리집에 와 줘서 고맙다 ^^
정말 예쁘게 생긴 우리 싱가. 딱 저렇게 생겼따 ㅎㅎㅎ 좋은눈을 가진 내딸 멋져 ^^  얼굴이 여우처럼 생겨 은여우라 불리는 우리 막둥이 ㅋㅋㅋ 긴다리 뽀인뜨 까지 절말 잘 잡아낸 능력자!  정말이지 딱 저 뒷모습으로 마당에 널부러져 있는다 우리 하늘이. 쭉뻗은 다리 살짝 세운 꼬리 하며.. 내딸이라 가능한 아무도 이렇게 멋지게 만들어 내진 못할건데 ^^ 멋진 작가다!!